겨울 드라이브 코스추천

넓은 초원과 시원한 강바람이 겨울 추위를 잊게한다. 이색 풍경을 지닌 카페에 앉아 마시는 따뜻한 차한잔은 훈훈함을 선사한다. 올겨울 연인과 둘만이 즐길 수 있는 오붓한 드라이브길을 소개한다.

넓은 풀밭과 시원한 강변의 데이트 코스 금남리 강변
남양주, 샛터 유원지, 한국특수산업훈련원의 수상 훈련 캠프장이 있을 정도로 멋진 강변이자 숨겨진 장소. 남양주 컨트리클럽 입구를 지나 청록가든과 베이스캠프라는 민박집 사이의 오른쪽으로 난 사잇길을 따라 들어가면 시원스런 강변이 나타난다. 넓은 풀밭과 시원한 강변이 카 데이트 코스로 일품. 저녁 무렵 북한강의 일몰을 다정스레 구경하기 딱 좋다.

샛터 유원지 중간에 강변 카페들이 즐비하고 시설 좋은 러브호텔들도 곳곳에 숨어있다. 또 이곳 카페들 대부분이 저녁에는 라이브를 하는 곳이어서 카 데이트를 즐기기엔 안성맞춤. 양수리 쪽으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서울 종합촬영소가 있어서 이곳도 들러볼 만하다.

오붓한 카 데이트와 붕어낚시 사기막나루터 가평과 대성리 바로 직전에 위치. 45번 국도와 476번 국도가 서로 만나는 지점인 구암동산 아래 강변에 있다. 넓은 강변에 차를 세우고 오붓하게 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 대성리로 바로 직전, 구암동산 휴게소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접어들어 철길 밑의 굴다리를 지나면 된다. 넓은 자갈밭 강변에서 붕어낚시도 할 만하다.

대성리 국민관광지
구암동산에서 위로 조금만 가면 대성리 국민관광지. 이곳에서 수상스키와 둘만의 보트놀이를 즐겨볼 만하다. 또 나루터 진입로에 기찻길 옆 오막살이라는 분위기 있는 카페도 있다.

소나무향이 자욱하게 드리워진 의암호와 청평호반
경춘국도 드라이브 코스 중의 하나로 주말이나 연휴면 많이 붐비는 코스 중에 하나. 봄부터 울창한 수목의 여름, 단풍터널이 되는 가을 그리고 흰 눈이 내리는 겨울까지 멋진 드라이브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암호 주변에는 삼악산이 있고, 신숭겸의 묘가 있다. 삼악산에서 내려다보는 물그림자의 전경은 올라가보지 않은 사람은 그 감흥을 모를 정도로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신숭겸의 수만 평 묘역 사방으로는 자욱하게 구름이 앉아 솔밭까지 둘러 있어 왠지 모르는 신성함이 흐르기까지 한다.

서울에서 출발할 때 기준을 미금 삼거리로 하면 의암호까지 북한강 줄기를 따라가는 경춘가도는 전구간의 경관이 뛰어나고 드라이브 조건이 고루 갖춰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코스가 끝나는 의암 호반을 중심으로 댐 입구에서 춘천댐까지가 의암호 주변 드라이브 코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겠다.또 하나 청평 호반을 끼고 도는 카 데이트 코스. 대성리에서 청평으로 향하다가 청평대교를 넘으면 청평댐으로 향하는 우회전길이 나온다. 북한강 레저와 스포랜드 이정표가 요란한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청평댐 바로 옆으로 지나게 된다. 청평댐 바로 옆의 북한강 레저타운을 지나 가평 쪽으로 계속 들어가면 한적한 강변 드라이브를 맛보게 된다. 차장 밖으로 햇빛에 비늘처럼 반짝이는 청평댐의 물결과 그 속을 그림처럼 헤집고 다니는 수상스키의 물보라를 볼 수 있고, 강변 중간중간과 도로 중간중간에 청평댐을 시원스레 내려다볼 수 있는 쉼터가 있어 연인끼리의 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코스다. 이 길을 계속 따라 들어가면 샤갈의 마을과 번지점프로 유명한 스포랜드로 가게 된다. 샤갈의 마을 입구에서 되돌아오는 일정도 아주 좋다.
강변카페
청평댐에서 수상스키를 즐겨도 좋고, 카페 벽오동을 비롯한 강변카페에서 차 한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데이트 재미를 톡톡히 맛볼 수 있다.

‘무진기행’의 무대가된 15만평의 황금물결 대대동 갈대포구
전남 순천시 대대동 ‘갈대포구’는 강줄기를 따라 꾸불꾸불하게 흘러내린 갈대밭이 개펄로 이어진다. 갈대밭은 무려 50만평. 걸음을 내디딜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한 갈대에 햇살이 비껴 황금물결을 토해낸다.순천태생의 소설가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대가 되기도 한 이곳은 요즘도 소설가와 화가, 시인, 사진작가들이 갈대 숲을 찾는다. 게다가 화포 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개펄과 어우러진 해변 갈대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천만 갈대서식지가 지금까지 보존된 것은 그동안 버려진 땅이었기 때문. 대대포구 앞 강물은 순천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남서쪽을 감싸안고 흐르는 이사천이 합류해 바다로 흐르는 종착역으로 그동안 퇴적물들이 쌓이면서 갈대밭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갈대로 빗자루를 만들거나 김발, 땔감으로 썼다고 한다. 또 한때는 갈대뿌리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캐가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형편이 좋아지면서 갈대는 아무도 손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

갈대숲은 대대포구를 중심으로 건너편 습지주변에 군락을 이룬다. 대대동은 무역선이 드나들던 자리. 일제 때는 일본과도 왕래가 잦았으나 요즘은 강폭이 10~20m 정도로 줄어들어 고깃배만 드나든다. 포구 아래쪽에서 거룻배를 타면 갈대숲길로 들어갈 수 있다. 배를 타고 건너면 호젓한 오솔길. 길 양쪽에 갈대가 도열하듯 반긴다. 아침이면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저녁이면 황금물결을 이룬다. 순천 우명마을 앞의 갈대는 키가 조금 크고 대가 세다. 드넓은 개펄 위에 실타래처럼 풀어진 실개울. 갈대와 붉은 칠면조가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연출한다.
낙안읍성 민속마을

조계산 자락에 승보사찰 송광사와 태고총림 선운사가 있다. 임경업 장군이 세웠다는 낙안읍성 민속마을도 있다. 주암호에는 고인돌 공원이 남아있다.

해발 1천4백 미터 위에 펼쳐진 초원 6백만 평의 환상 드라이브 대관령 목장
끝이 안 보이는 초지와 억새풀. 그 위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떼. 대관령의 억새풀을 보며 목장 나들이를 하는 것은 어떨까. 해발 8백∼1천4백m 고지대에 자리잡은 삼양축산(주) 대관령 목장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가능한 곳이다.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2리에 자리잡고 있다. 대관령목장이 일반에게 공개된 것은 3년 전. 삼양이 기업 이미지 홍보 차원에서 소비자 초청행사를 가지면서부터다. 넓이가 6백여만 평으로 목장 안에 설치된 22㎞ 길이의 비포장 순환도로를 따라 차로 한바퀴 도는 데만도 2시간이 걸릴 정도로 대규모다.

해발 1천4백70m 남한에서 승용차로 오를 수 있는 최고지점이다. 산허리를 타고 억새풀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소황병산에서 매봉 선자령 자락을 거쳐 대관령에 이르는 구릉지에 자리잡은 삼양대관령목장은 가을, 겨울철이면 억새풀로 뒤덮인다. 낭만의 억새풀 감상과 이색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대관령목장 드라이브는 목장 정문에서 도로관리비 3천원을 내면서 시작된다. 축사가 자리잡은 1단지를 거쳐 중동-동해전망대-함지목-매봉을 거쳐 다시 2단지에 접어든 뒤 소황병산 쪽으로 방향을 잡든지 아니면 곧바로 원앙새 서식지인 삼정호를 거쳐 정문으로 돌아나오면 된다. 중동에서는 목장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날씨가 좋은 동해전망대에서 강릉시가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동해안의 푸른 일렁임을 조망할 수 있다. 서북쪽으로는 오대산 국립공원의 노인봉과 비로봉이 바라다보이고 소황병산 아래가 소금강계곡으로 이어져 있다.